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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지난 2012년 도입한 무기명 토론방과 채팅방이 운영 6년차를 맞아 직급 간 소통을 가로막는 벽을 없애고 허물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25일 충남도청이 밝혔다.

무기명 토론방은 도청과 산하기관 직원들이 도정과 인사, 업무, 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창구로 19일까지 총 1만 2100여 건의 게시물이 작성, 게시됐다.

토론방에 게시된 질의에 대해서는 관련부서에서 즉각적으로 공식답변을 제공하고, 5급 이하 직원으로 구성된 지식동아리인 '비정상포럼'을 통해 개선방안을 논의, 도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특히 도입 초기에는 무기명 운영으로 인한 부정적 기능이 일부 부각되기도 했으나 어느덧 6년차를 넘기면서 자정작용을 거쳐 성숙한 토론의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층별 전등스위치 배치도 비치, 지하주차 공간 추가 확보 등 무기명 토론방을 통해 제기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 도정에 접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하주차 공간 추가 확보는 청사 내 부족한 주차공간에 대한 문제제기에 관련 부서가 기만하게 대응해 민원인의 주차부담을 해소하는데 기여했다.

도는 지하 2층 주차장의 중간통로를 없애고 차량 통행방식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별도시설 증축 없이 주차공간 99면을 추가로 확보했다.

층별 전등스위치 배치도 비치는 전등 스위치를 찾기 어렵고 배열이 복잡하다는 문제제기에서 출발해 직원들이 직접 제시한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된 사례다.

도는 층별 전등스위치 재배열과 배치도 비치를 통해 직원 편의를 제고한 것은 물론, 전력 절감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무기명 토론방을 통해 각종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직원들이 집단지성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공직 내부 소통 문화를 정착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지난 2014년부터 실시해 온 '직원 만남의 날 전 직원 무기명 채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도지사에게 직접 직원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등 소통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시행착오 끝에 직원들 사이에 격의 없는 소통과 토론 문화가 정책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무기명 토론방 운영을 통해 각종 문제점을 공론화 하고, 직원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 성장의 원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http://m.emone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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