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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로 7017'를 만리동 방향에서부터 걷다 서울로 여행자카페를 지나 조금 더 가면 목련과 나무와 모감주나무, 물옥잠 같은 나무들이 심어진 '목련마당'이 나온다. 여기서 2시 방향을 바라보면 '남대문교회'가 보이는데,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 교회가 을지로에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새로 지어진 이름이 바로 '남대문교회'다.

# 서울로전시관 앞에는 태극문양의 화분 위에 은행나무 두 그루가 심어져있다. 은행나무는 암수딴그루이기 때문에 '음양의 조화'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쪽 나무가 암나무이고 어느 쪽 나무가 수나무일까? 바로 앞쪽(서울로전시관쪽)이 수나무, 뒤쪽(만리동)이 암나무다.

지난 20일(토) 정식으로 문을 연 '서울로 7017'의 탄생 뒷이야기, 주변 동네의 옛 이야기, 식재된 꽃과 나무의 종류와 이름 등 해설사가 들려주는 '서울로 7017'의 흥미로운 숨은 이야기와 함께 하는 「해설이 있는 서울로 산책」 프로그램이 22일(월)부터 시작한다.

서울시는 매주 월‧수요일, 하루 2회(10:00, 16:00) 무료 운영한다고 밝혔다. 7월부터는 매주 월‧수‧토요일, 하루 2~3회(10:00, 16:00, 19:00(토))으로 확대 운영한다.

만리재로 쪽 정원교실에서 출발, 장미마당~서울로 전시관~문화재 보호구역~목련광장을 거쳐 회현역 인근 관광안내소까지 총 1,024m 구간을 보고, 듣고, 걸으면서 진행된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다.

1팀당 최대 15명으로 운영하며, 단체인 경우 전화접수로 별도 예약이 가능하다.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외국어 서비스(3개 국어)도 준비되어 있다. 우천 시 '서울로 7017' 내 정원교실과 여행자카페 등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설은 '서울로 7017'의 시설관리와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는 자원봉사단 '서울로 초록산책단'(총 144명) 가운데 환경, 토목,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과 경험을 갖춘 20명이 맡는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약 5개월 동안 주 1회 정기 스터디를 통해 개성있는 해설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주요 스팟별 이야기를 보면 ▴만리동광장에서는 손기정 선수와 인연이 있는 대왕참나무 등 주변지역의 근현대사 이야기 ▴문화재 보호구역에서는 숭례문, 서울역284 등 주요 문화재 ▴목련광장에서는 2개 건물을 연결한 이야기와 한양도성, 남대문 시장 등 연결과 소통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된다.

또, 회현역에서 만리재로 방면으로 기역(ㄱ)자로 시작하는 가지과 구기자나무부터 히읗(ㅎ)으로 끝나는 회양목과 회양목까지 가나다 순으로 50과 228종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식물에 대한 해설은 회양목과에서 장미과, 측백나무과, 단풍나무과, 가지과로 이동하며 '서울로 7017'의 식물을 자세히 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해설이 있는 서울로 산책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문의 : ☎02-2133-4489)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서울로 7017' 뒷이야기를 해설사의 재미있는 설명으로 들으면서 걸을 수 있는 「해설이 있는 서울로 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http://m.emone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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