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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_젊은이들이 흥겨운 EDM파티를 즐기고 있다 |
송도맥주축제는 특정 세대나 계층만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온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송도맥주축제는 인천광역시와 송도축제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8월 25일부터 9일 2일까지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렸다. 송도맥주축제는 대형 음악축제와 맥주축제들이 유료 입장으로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무료입장으로 진행돼 가족단위로 참여한 시민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송도맥주축제에선 지구촌의 다양한 맥주들과 먹거리를 마시고, 먹으면서 500여 뮤지션들의 공연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엔 수제 전문가가 만든 '송도맥주'를 출시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에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 기간에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77만 5천명(주최 측 추정)을 훌쩍 넘었다.
개막식과 폐막식에 각각 23만명씩 몰리면서 인천 축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새겼다.
동일시각 동일장소에서 이처럼 많은시민이 축제를 즐긴 것은 인천지역 축제 역사에 최초일 것이다.
2011년 송도 컨벤시아 야외전시장에서 처음 개최한 송도맥주축제는 올해로 7회인데, 지난해엔 60만 명, 올해엔 10만명이 더 늘어난 77여만명이 축제장을 찾아 초가을 밤의 정취를 즐겼다.
송도축제조직위원회는 지난 8월 26일 공지사항을 통해 "25일 개막 때는 지난해 축제의 개막일보다 최소한 2~3배의 인원이 참석했다는 추계다.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행사장 주변 도로가 북새통이며 맥주, 음식 부스는 물론 지난해의 두 배로 늘린 화장실도 장사진을 이뤘다"며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폭발적 관심과 시민 참여
송도맥주축제장에는 기존 축제장에선 볼 수 없는 이색적 자리가 마련됐다. '3대 가족 존'과 '장애인 존'이 마련됐다. 3대 가족이 오면, 매인 무대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만들어 가족단위 참여 가족에게 편의를 제공해줬다. 또한 장애인 존도 무대가 잘 보이는 곳에 마련해 많지는 않지만, 축제를 즐기러 온 장애인들도 배려했다. 송도맥주축제는 전 세대가 즐기는 다양한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20~30대 젊은 층이 좋아하는 도끼, 더 콰이엇, 크라잉넛과 뷰렛, 딥플로우&더밀스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장을 찾은 젊은 층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또한 매일 밤 진행된 EDM시간엔 매번 500~1000여명의 젊은이들이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다.
30~40대 층이 좋아하는 김경호, 김종서와 박혜경, 전인권이 무대에 올라, 직장인들의 지친 마음과 정신을 위로했다. 또한 70‧80세대가 좋아하는 박남점, 우순실, 신촌블루스, 사랑과 평화, 산울림의 김창훈과 블랙스톤즈 등의 뮤지션도 무대에 올라 중년층들을 타임머신을 태워 젊은 때로 돌려보냈다.
이렇다보니, 축제장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 어우러지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했다. 가족단위로 도시락 등 간단한 식음료와 돗자리를 가지고 참석한 가족단위 참여자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송도맥주축제장은 인천 가족들의 소풍장소가 됐다.
여기다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들이 대거 참여해 직장에서 쌓인 피로를 푸는 기회도 제공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 인천지점, 인천대학교 교직원, 연수구청,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등 각종 단체나 모임, 동문 모임의 최적화된 장소가 됐다.
다양한 포퍼먼스를 선보이고, 많은 외국인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8월 26일)에 참석한 유정복 시장은 영화 '배트맨' 복장을 입고 한 시간 동안 시민들과 함께 했다.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은 '아이어맨'으로, 민경욱(연수을) 국회의원은 '스파이더맨'으로, 박찬대(연수갑) 국회의원은 '생맥주맨'으로,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는 가면을 쓰고 시민들과 한 시간 가량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영화 주인공인 '아이어맨'과 '스파이더맨' 등으로 분장한 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축제장을 찾은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무대 주변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선사해 시민들에게 좋은 시간을 마련해 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인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많은 외국인들도 송도맥주축제장을 찾았다. 개막 후 3일 동안 수천여명의 외국인들이 축제장을 찾았고, 9일 동안에는 약 1만여명이 축제에 참여해 '한국형 맥주축제'를 즐겼다. 10여개 이상의 국제기구에 근무하는 외국인들과 외국 기업 등에서 일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친구들을 초청, 지인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큰 사건 사고가 한 건도 없었던 '안전 축제'
술을 주제로 한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7회까지 송도맥주축제엔 특별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취객들이 난동을 부리는 경우도 없었으며, 송도에서 음주운전 등으로 인한 사건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9일간 송도국제도시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이는 송도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대부분 친구, 지인, 가족단위로 참가한 경우가 많다보니, 지나친 음주보다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뮤지션들의 음악을 즐기면서, 늦여름 정취를 만끽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음주나, 흡연 등의 경우도 자체적 예방과 함께, 인천 경찰의 선도적 예방 조치도 큰 역할을 했다.
여기다 인천소방본부와 인천시의 협조 등으로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화재나, 비상상황도 신속하게 대처했다. 유명 세프들이 준비한 음식들도 매일매일 신선한 재료들로 공급돼, 식중독 사고 등도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인천 문화 예술인들의 발현 기회
송도맥주축제는 인천 지역 대중음악과 문화 활성화에도 작게나마 기여했다. 축제 무대에 인천에서 음악 활동을 하며 성장하고,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출연진들을 대거 포진시킨 것.
그동안 인천에서 열리는 대형 축제에서는 오히려 인천 출신 대중예술 문화인들이 소외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하공전 출신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였던 티삼스의 원년 멤버가 후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인하대 출신으로 인천에서 성장한 그룹 밴이지,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김연숙 등이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또한, 인천이 배출한 대표적인 연극인 이상희 대표와 함께 인천의 연극인들이 트로트 뮤지컬 '방자전' 공연을 특별 무대로 선 보였다.
버클리 음대 출신의 최부미가 이끄는 Boomi's Jazz Odyssey, 모던록 씬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모던차일드, 매력적인 포크음악을 들려주는 묘한나나,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불리는 강상준 밴드와 소년, 인천의 아이돌 그룹 비타민엔젤,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민재연, 김은경 등도 무대에 올랐다.
송도축제조직위원회는 "세계적 축제들은 지역 아티스트들을 축제 전면에 내세워 그들과 함께 성장했다"며 "송도맥주축제 무대에서는 인천의 문화인들이 국내를 대표하는 문화인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8회 송도축제 100만명 이상 참여하는 대한민국 최대 맥주축제로 만들 것"
맥주축제를 주최한 인천시와 송도축제조직위원회는 내년 8회 축제엔 1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한국 최대 맥주축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지상최대 '한국형 맥주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
외국의 여러 유명한 맥주축제들과 차별화해 마시고, 보고, 흔들고, 함께 어우러지는 '한국형 맥주축제'로 송도맥주축제를 만들어 내년 100만 명의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도록하겠다는 포부가 송도축제조직위원회의 포부다. '가족축제'화된 송도맥주축제만의 특징을 내년에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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