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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전 11시 반포동 소재 팔레스호텔 1층, 애국가 반주가 나오자 여느 행사장과 달리 힘차고 우렁찬 바리톤이 울려 퍼진다. 다름아닌 서초구 거주 54명의 예비역 장성들이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지난해 이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30여년 넘게 안보에 헌신한 지역내 예비역 장성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장성들의 경륜과 지혜를 듣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서초구가 매년 주관하고, 재향군인회 서초구지회와 함께 마련한 전국 유일의 예비역 군장성 간담회다.

이날은 박희도 전육군참모총장을 비롯, 국회의원을 지낸 이진삼 전육군참모총장, 김영관 전해군참모총장 등 54명의 예비역 장성들이 참석하였다. 여기 모인 '별' 개수만 따지면 100개, 서초구엔 예비역 장성들이 무려 148명이 거주하며, 별의 총수가 284개에 달한다. 가히 '별들의 도시'라고 할 만하다.

이번 행사에선 18개 동별로 테이블에 자리를 마련하여 사회자가 예비역 장성들을 일일이 소개하였다. 평소 선후배가 엄격한 군장성들이지만 원탁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서로의 안부를 묻는 등 밝고 환한 미소로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박희도 전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참석한 예비역 장성들을 대표해 "같은 지역에 살면서 얼굴도 못봤는데, 이렇게 반가운 얼굴을 볼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며 "이런 자리를 통해 국가 안보를 걱정하고 구정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장성님들을 뵈니까 별들의 고향 '서초 안보 1번지' 구청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며 "장성님들의 경륜과 지혜를 구정에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서초구가 대한민국 최고의 보훈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사말에서 앞서 조 구청장은 "충성'을 외치며 거수경례해 장성들의 큰 박수세계를 받기도 하였다.

이어 구정의 조언 및 아이디어 등 건의시간에서 방배2동 거주, 장성수 장군은 "국가지도자와 지자체장은 국민과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책무가 최우선" 이라며, "국민들이 생화학 소형테러 등에 무방비 상태인 만큼, 서초구가 선도적으로 방독면 보급을 건의드린다."라고 말했다. 건의가 끝나고 참여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지지를 보냈다.

조 구청장은 참석자들의 박수소리에 깜짝 놀라는 표정으로 "박수소리가 큰 것은 그만큼 국민의 안보불감증에 대한 올바른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며 "방금 옆 테이블의 어느 장성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셨는데, 구입비용 등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다, 장성님의 고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향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검토하겠다." 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지역내 소음, 토목 분야 등 다양한 구정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조 구청장은 따끔한 조언을 참석자들에게 기탄없이 요청했으며, 잘 때도 머리맡에 늘 두는 핸드폰의 번호도 공개하였다. 또한 이날 구간부들도 각 테이블에 배석해 예비역 장성들의 구정 건의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한편 구는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보훈정책을 추진중이다. △올 2월 보훈가족들에게 건강,여가문화공간 제공, △올 3월, 의료기관 보훈가족 무료진료 업무협약해 물리치료, 침술치료 지원, △서울시 최초로 참전 유공자 기념일 1인당 연1회 30만원 위문금 지급, △1인당 연 60만원의 보훈예우수당 지원 △명패 달아주기 등 국가보훈대상자 예우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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