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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플레이보이 코리아 |
70여년 전, 군복무를 마친 젊은 휴 헤프너는 몇 년간 출판사에서 일하며 잡지 시장에서 자신이 어떤 잡지를 만들어야 하는지 확신을 얻었다. 얼마 후 그는 자신의 가구를 담보로 가족과 친구에게 돈을 빌려 1953년 12월, <플레이보이> 창간호를 발행했다. 표지 모델은 마릴린 먼로. 이 혁명적인 잡지는 발행과 동시에 획기적인 콘셉트로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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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레이보이 코리아 |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쿠퍼 헤프너는 "아버지(휴 헤프너)는 문화 개척자이며, 영향력 있는 삶을 살았고,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움직임인 언론의 자유와 인권, 성적 표현의 자유에 지지하고 크게 이바지했다. 그의 라이프스타일과 기풍은 <플레이보이>의 심장에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레이보이>는 매 페이지 아름다운 여성을 선보이는 잡지 그 이상이었다. 휴 헤프너는 <플레이보이>를 통해 섹슈얼리티와 유머뿐 아니라 정치와 문화에도 깊이 접근했다. <레이 브레드버리(Ray Bradbury), 존 업다이크(John Updike), 이안 플레밍(Ian Fleming), 조지프 헬러(Joseph Heller),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 잭 케루악(Jack Kerouac) 등 저명한 소설가의 작품을 지면에 올리기도 했다.
또한 1962년, 당시 컨트리뷰팅 에디터로 활동하던 알렉스 헤일리가 재즈 아티스트 마일스 데이비스를 인터뷰하며 시작한 '플레이보이 인터뷰(PLAYBOY INTERVIEW)' 섹션은 지금까지도 그 전통을 이어가며, <플레이보이>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맬컴 엑스(1963), 마틴 루터 킹(1965) 등과의 전설적인 인터뷰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으며, '미국 나치당'의 창립자 조지 링컨 록웰(1966)처럼 의외의 인물과의 거침없는 인터뷰 또한 마다하지 않았다.
휴 헤프너는 <플레이보이스 펜트하우스>라는 TV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는데, 당시 인종차별이 심각한 시대에 인종 구분 없이 출연자를 선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마이애미와 뉴올리언스의 플레이보이 클럽을 통합시키며 남부 인종 차별주의를 상징하는 짐 크로우(Jim Crow)법에 맞서기도 했다. 우체국에서 <플레이보이> 정기구독자의 잡지 배달을 막았을 때, 그가 대법원까지 가며 투쟁한 사건은 언론 자유가 승리한 획기적 사례이기도 하다. 남색 법(Sodomy Laws)과 싸우며 동성애자 수호 운동에 앞장선 것 또한, 휴 헤프너의 인권에 대한 생각을 명확히 보여준다.
1980년, 휴 헤프너는 LA의 랜드마크인 '할리우드 간판' 재건축을 이끌며,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할리우드볼(Hollywood Bowl)에서 주최한 재즈 페스티벌 또한 39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휴 헤프너의 인생을 담은 드라마 <아메리칸 플레이보이(American Playboy)>가 아마존을 통해 방영됐다.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언론과 인권의 자유를 갈망하던 그의 정신과 소수자를 위한 투쟁심은 영원할 것이다.
<플레이보이 코리아> 휴 헤프너의 별세 함께 애도
2017년 8월(9월호) 창간한 <플레이보이 코리아>는 휴 헤프너의 별세를 함께 애도하며, 그의 발자취, 그의 사상 등을 플레이보이코리아닷컴을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 알려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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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레이보이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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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레이보이 코리아 |
http://m.emone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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