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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은 8일(금) 16시<현지시각> 로마시청에서 비르지니아 라지(Virginia Raggi) 로마시장과 만나 약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누며 교통, 환경, 관광 등 분야에서 양 도시 혁신정책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시장과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과 비르지니아 라지 시장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변호사 출신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사회운동과 시민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추진해온 혁신시장이라는 점에서 '닮은 꼴' 시장으로 꼽힌다.

작년 6월 로마 역사상 첫 여성 시장이자 최연소 시장으로 당선돼 국제적 주목을 받은 비르지니아 라지 시장은 시민참여와 직접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제1야당인 오성운동당(Five Star Movement, M5S)이 배출한 최초의 로마시장이기도 하다.

오성운동당은 5대 혁신(▴공공수도(물) ▴인터넷 접속권리 ▴지속가능한 교통수단 ▴지속가능한 개발 ▴생태주의)을 주요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만남에서 비르지니아 라지 시장의 공약사항이자 로마시가 현재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교통'과 '쓰레기 처리' 분야에서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정책들을 적극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시가 '96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교통카드 시스템', '04년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면서 도입한 '버스준공영제'와 '통합환승할인요금제', 또, 서울의 도시교통 전반을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인 'TOPIS' 등을 소개한다.

쓰레기 처리 분야에서는 자치구 폐기물 양이 전년 대비 증가시 페널티, 감소시 인센티브를 주는 '폐기물 공공처리시설 반입량관리제', '12년 시가 도입해 지금은 전국으로 확산된 '대형 폐가전 무상수거' 등을 알린다. 또, 재료 기증‧수거~가공~제품 생산~판매까지 '새활용(업사이클링)' 산업의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세계 최초의 복합공간으로 지난 5일 개관한 '서울새활용플라자'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 시장은 유네스코 문화유적의 17%가 집중돼있고, 연간 2천8백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대국인 로마시와 관광정책 노하우도 공유할 예정이다.

로마시는 이탈리아의 수도이자 가장 큰 지방정부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적의 17%(이탈리아 전체 70%)를 보유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역사‧문화유적이 가장 집중돼있는 도시로, 연간 2천8백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다.

로마 북서부에 위치한 가톨릭 교회의 상징이자 중심인 바티칸 시국은 법적으로는 엄연히 다른 나라이지만 역사·종교·문화적으로 이탈리아, 특히 로마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서울시와 로마시는 2000년 자매도시를 체결한 이래, 청렴 및 감사시스템 정책 공유('06. 2.), 상수도 정책 사례 조사 및 정책 공유('16. 5.) 등을 통해 교류‧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또, 로마시는 서울시가 의장도시로 있는 '이클레이', 부의장도시로 있는 'C40 기후리더십 그룹'의 회원도시이기도 하다.

이클레이(ICLEL, 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는 환경문제에 관한 지방정부간 국제협력을 위해 '90년 설립됐으며 현재 89개국 1,174개 자치단체가 회원도시로 있다.

C40 기후리더십 그룹(C40 Cities-Climate Leadership Group)은 환경과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글로벌 도시간 해법을 논하는 국제기구로, 의장 도시인 파리시를 비롯해 전 세계 90개 도시가 회원으로 있다.('17.2. 기준)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시장과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시장은 "이번 로마시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양도시간 공통 관심인 환경, 기후변화대응 분야에서 지속적·실질적 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특히 교통과 쓰레기 분야에서 혁신정책을 상호 공유해 시민의 일상적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며 "라지 시장과 시민참여와 혁신 분야에서 공감대를 같이 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혁신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수 있도록 양 도시 관계를 단단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http://m.emone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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