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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9월 2일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신촌 연세로 주말 차 없는 거리에서 이야기와 음악이 어루러지는 '동주詩 & 형주音, 신촌을 노래하다!'를 개최한다.

올해 윤동주(1917~1945) 탄생 100주년과 윤형주 통기타 50주년을 맞아 윤동주의 정신적 고향이자 문화 중심지로 신촌의 이미지를 세우기 위해 기획됐다.

윤동주는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암울한 조국의 현실과 청년으로서의 고뇌를 시어로 표현했다.

별 헤는 밤, 서시 등 대표작들도 연희전문학교 시절에 나왔다. 연희전문학교가 있던 신촌은 윤동주가 교우들과 자주 걷던 거리로 대학교 4학년 때에는 신촌에서 친구와 하숙을 하기도 했다.

윤동주의 자취가 남아있는 신촌 거리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는 윤동주의 6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 씨가 출연해 노래로 윤동주의 생애와 시를 추모해 콘서트를 뜻깊게 한다.

행사는 3부에 걸쳐 △'신촌, 시인 윤동주를 만나다' △'신촌, 추억을 노래하다' △'신촌, 내일을 꿈꾸다'란 주제 아래, 윤동주를 추억하고 탄생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미니토크, 시낭송, 음악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서대문구는 이날 윤동주 유고 시집을 보존해 세상에 알렸던 백영 정병욱 교수(1922∼1982)와 광양시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는 감사패를 광양시에 전한다.

또 윤동주와 백영 정병욱 선생의 우정과 업적을 조명한 광양시립국악단의 특별 공연 '서시, 백영으로 피어나다'도 열릴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윤동주는 광양에 들른 적은 없지만 연희전문 후배였던 정병욱 전 서울대 교수가 광양시 자택에 육필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관하고 있다가 해방 뒤 이를 세상에 널리 알린 인연이 있다.

이번 행사는 윤동주가 시를 썼던 신촌, 60년대 통기타 바람이 불던 신촌, 70년대 독수리 다방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신촌을 추억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그때 그 시절' 신촌에 대한 사연과 음악을 신청(chostory11@naver.com, 070-5057-2190)하면 추첨을 통해 현장에서 이를 소개할 예정이다. 포털사이트에서 '신촌을 노래하다!'를 검색한 뒤 블로그에서 신청해도 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올해 윤동주 추모 콘서트를 광양시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윤형주 님도 함께 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기획해 모든 세대가 함께 화합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신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ttp://m.emone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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