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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기준을 세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회의에서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관련 신기술 2건이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고 7일 밝혔다. ITU-T 회의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을 뜻하며 전기통신관련 세계 최고 국제기구인 ITU의 산하기관으로 통신 분야의 표준을 정한다.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기술은 ITU-T 내 수십여개 국가의 논의를 거친 뒤 글로벌 표준이 된다.

이번 ITU-T 회의에서 채택된 신기술은 △통신망에서 양자키 분배 활용을 위한 시스템(통신망에서 양자키 분배 시스템 운용 시 필요한 사항을 정의한 것) △양자키 분배를 위한 기존 암호화 체계 활용 방법(기존 암호화 장비에 양자키를 제공해 보안 시스템을 구성하는 방법을 정의한 것) 등 두 가지다. 두 기술 모두 통신망에 양자암호를 적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또한 SK텔레콤은 2018년 9월 ITU-T에서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통신망에서 양자키 분배를 위한 보안 프레임워크(통신 보안 개선 위해 양자키를 분배하고 데이터 암호화 등 보안기술 적용 방식을 정의한 것)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보안성이 높은 난수를 발생하는 QRNG의 구조를 정의한 것) 기술의 최종 표준에 반영될 내용을 발표해 승인 받았다.

이번에 국제표준화 과제 2건을 추가 채택 받음에 따라 SK텔레콤은 ITU-T에서만 총 4건의 양자암호기술 관련 국제표준화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 과제를 4건 이상 수행하는 기업은 세계에서 SK텔레콤이 유일하다.

한편 SK텔레콤은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통신 강국들이 참여한 ITU-T 회의에서 양자암호기술관련 워크샵과 실무 회의를 주재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양자암호기술 표준화를 위한 실무 회의 의장단으로 위촉돼 글로벌 양자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인정 받았다.

이번 성과는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 기술 고도화를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다. SK텔레콤은 2016년 세계 최초로 세종-대전 간 LTE 백홀에 양자암호통신을 실제 적용했으며 2017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5x5mm)의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다. 2018년에는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중소기업과 손잡고 양자암호통신 생태계를 개척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3년 국내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연구기관 '퀀텀정보통신연구조합' 설립을 이끌었다. 조합 내 총 15개 회원사 중 12곳은 중소기업이다. SK텔레콤은 중소기업과 함께 양자암호통신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국가 경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은 "양자암호통신 글로벌 표준화 과제를 가장 많이 수행한다는 것은 SK텔레콤의 기술력이 세계에서 인정 받은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표준 개발과 생태계 확대에 앞장서 양자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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