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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배터리 발화 및 리콜 사태 이후 리퍼비시한 갤럭시노트7 40만대를 갤럭시노트7 FE란 이름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갤럭시노트7의 전량 폐기 대신 재활용을 촉구한 그린피스 캠페인과 이에 동참한 전 세계 시민들의 요구로 삼성이 지난 3월 약속한 갤럭시노트7 430만대의 환경 친화적 처리 방침의 후속조치 가운데 하나로 나왔다.

이현숙 그린피스 동아시아 글로벌 선임 캠페이너

"삼성이 귀중한 자원을 낭비하는 대신 갤럭시노트7을 리퍼비시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 리퍼비시를 하지 않는 나머지 기기들에 대해서도 어떻게 재활용할지, 어떠한 부품을 재사용할 지에 대해 삼성은 가능한 한 조속히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삼성은 앞서 약속한 세 가지 갤럭시노트7 재활용 및 친환경 처리방침을 언제 완수할 계획인지 보다 구체적인 이행 목표 시기를 밝혀야 한다."

"삼성은 갤럭시노트7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며, 궁극적으로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최근 출시된 갤럭시 S8은 다른 브랜드 제품들과 비교할 때 여전히 수리하기 어렵게 제조됐다. 베젤을 최소화하고 제품 전면과 후면을 유리로 덮은 엣지 디자인은 파손되기 쉬우며, 갤럭시 S8의 배터리는 후면 패널에 접합돼 있어 교체하기가 까다롭다."

"배터리가 보다 쉽게 교체될 수 있도록 갤럭시노트7이 설계됐다면, 갤럭시노트7 430만대 리콜 사태는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수리와 업그레이드가 쉬운 제품을 만들 것을 삼성에 촉구한다."

그린피스는 지난해 11월부터 갤럭시노트7의 재활용을 촉구하는 '갤럭시를 구하라'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지난 2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삼성전자 제품 발표회장에서 수리와 재활용이 쉬워 자원 고갈을 줄일 수 있는 환경 친화적 스마트폰 생산을 삼성에 요구했다. 지난달에는 IT 기기 분해 수리 전문 글로벌 업체인 아이픽스잇(iFixit)과 함께 17개 글로벌 브랜드의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인기 모델 44개 제품이 얼마나 쉽게 수리할 수 있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는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http://m.emone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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