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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홍 KOTRA 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년간 사장으로 재임해온 소회를 밝혔다. 김재홍 KOTRA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제공: KOTRA)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회복해 기쁘게 생각한다. 취임하자마자 장기간 지속된 수출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 수출현장을 뛰어다녔는데, 최근의 견고한 수출 성장세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년간 사장으로 재임해온 소회를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KOTRA가 25일 밝혔다.

수출구조개선 및 수출부진타개, 소통과 협업, 일자리와 혁신성장… 쉴 새 없었던 지난 3년

우리 수출은 김재홍 사장이 KOTRA에 취임하기 직전인 2014년 12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사상 최장인 19개월 연속 감소할 정도로 2년 가까이 부진이 지속됐다. 김 사장은 수출부진의 원인은 대외여건 악화와 우리 수출의 구조적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봤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 수출 중소기업을 10만개로 늘린다는 '10만 양기론(養企論)'으로 수출 주체를 중소‧중견기업으로 전환하고 △ 품목(소비재, 서비스) △ 시장(아세안, 인도 등) △ 방식(전자상거래, 정부간 거래 등 新무역채널)을 다변화하는 등 수출구조개선에 가장 역점을 뒀다. 수출구조개선은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엶과 동시에, 수출이 대기업 위주의 양적 성장에 머물지 않고 중소‧중견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김재홍 사장은 지구의 22바퀴가 넘는 약 89만km의 해외 현장경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유라시아(신북방정책, 아스타나엑스포), 아세안(신남방정책), 인도(2년 연속 한국상품전 개최) 등 최근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는 지역과의 협력증진에 박차를 가했다. 이 과정에서 '한-쿠바 경제협력위원회'를 신설하고, 6년 만에 일본 무역진흥기구인 제트로(JETRO) 와의 정례협의회를 부활시키는 등 개별적, 단편적 사업에서 벗어나 정례적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또한 김 사장은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소통'과 '협업'을 강조했다. 무역협회, 중진공, 중기중앙회, 무보, 수은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해외 수출인큐베이터를 중진공과 공동 운영하는 등 국가 무역투자 인프라로서 유관기관과 개방형 협업에 적극 나섰다. 또한 수출의 고용창출효과와 경제성장 기여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KOTRA 일자리위원회'를 출범시켜 일자리 사업을 직접 챙겼고, '수출혁신기업상'을 제정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혁신성장의 모델로 제시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KOTRA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평가대상 116개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고,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3년 연속 S등급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대상'을 공공기관 중 최다연속인 6년 연속 수상하면서, 김재홍 사장은 올해 '존경받는 CEO'에도 선정됐다.

김재홍 사장은 산업부 및 KOTRA 사장 등 공조직 생활 35년의 소회를 담은 저서 '큰 새가 먼 길을 가듯이'를 최근 펴냈다. 눈앞의 작은 이익을 좇지 않고 붕정만리(鵬程萬里)의 시각으로 '더 크게 더 멀리' 보고자 한 인생관 및 경영철학을 설명하면서 바람직한 정부의 역할, 수출구조의 개선방향을 전파하고 내수 중소‧중견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남몰래 기울여온 노력 등을 회고록 형식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또한 우리 수출의 미래상으로 상생과 호혜의 관점에서 해당국의 산업발전, 소득증대 등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무역성장모델인 '메이크 위드(Make with)'를 제시했다.

2018년 수출입 전망과 지역별 시장 여건… 수출 4.8%↑로 6,064억 달러 예상

한편 KOTRA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입 전망도 발표했다. '2018년 우리나라의 지역별 수출입 전망과 시장 여건'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 수출을 올해 대비 4.8% 증가한 6,064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KOTRA가 해외 바이어, 지상사 등 662개 정보원을 통해 조사한 결과이다.

내년에 우리 수출은 선진시장 및 신흥시장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시장에서는 경기회복으로 제조업 수입수요가 확대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첨단산업 성장이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시장에서는 중산층 확대에 따른 소비시장 성장, 정부 주도의 제조업 육성 및 개발정책의 덕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단, 대양주지역은 올해 선박류 수출 급증에 대한 기저효과, 중동은 유가회복 지연 및 정치 불안 우려로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과거 중요한 고비 때마다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온 것처럼,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금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기에도 국가 무역투자 인프라인 KOTRA의 시대적 책임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http://m.emone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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