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은 특별전시회 <영산강 옹관의 한성 나들이>를 12월 21일(목)부터 2018년 2월 25일(일)까지 나주시(시장 강인규),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관장 이정호)과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2017년 4월 서울시와 나주시간 상호협력을 위한 우호교류협약 체결의 일환으로 한성백제-마한문화권 전시유물 및 프로그램 교류협력사업의 첫 번째 결실을 보여주는 특별전시회이다.

영산강 유역은 한반도에서 지리적, 역사적으로 매우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크고 작은 강줄기가 곡류하며 나주평야를 비롯한 넓은 충적평야를 형성하고 있어 예로부터 다양한 문화가 형성되는 바탕이 되었다. 이러한 지리적 환경에서 대형의 전용옹관을 사용한 고분들이 확인되었고, 이를 사용한 집단의 성격을 두고 다양한 해석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전시내용은 영산강 유역 고분에서 출토된 옹관을 시기적으로 분류하여 변화양상과 함께 실물을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제1존 <전시를 열며> ▴제2존 <영산강,흐르다> ▴제3존 <옹관,나타나다> ▴제4존 <옹관,변화하다> ▴제5존 <옹관,완성되다> ▴제6존 <옹관,사라지다> ▴제7존 <나주 영동리 고분의 고대인골> 순으로 진행된다.

제1존 전시를 열며

․옹관모양의 파사드와 나주 화정리 마산3호분 1호옹관

제2존 영산강, 흐르다

․영산강 유역의 자연환경과 인문지리를 소개하고, 독특한 고분문화의 형성과정을 설명한다.

제3존 옹관, 나타나다

․초기철기시대부터 확인되는 영산강 유역의 옹관이, 점차 전용옹관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게 된다. 고분의 형태도 움무덤에서 점차 도랑둘린 움무덤(周溝土壙墓), 사다리꼴 분구묘(梯形墳丘墓)로 변화되고 3세기에 들어 토기, 구슬, 철기 등의 껴묻거리도 옹관 안팎에서 확인된다.

제4존 옹관, 변화하다

․4세기에 들어 옹관의 새로운 형태가 확인되는데, 전체적으로 U자형으로 변화한다. 여러 개의 옹관들이 나무널과 함께 하나의 분구묘 아래에 추가되어 가족장의 성격을 띠었다. 꺼묻거리로는 구멍있는 작은항아리, 곧은입항아리, 옥, 철기 등이 함께 발견된다.

제5존 옹관, 완성되다

․5세기를 전후하여 영산강 유역의 전용옹관은 그 전성기를 맞이한다. 옹관은 전형적인 U자형 모습을 갖추고, 대옹이 다소 길쭉한 모양으로 제작되면서 소옹과 크기 차이가 커졌다. 2m에 달하는 전용옹관은 분구의 중심에 위치하게 되는데 주로 나주 반남지역에서 확인된다. 분구는 수평과 수직으로 확장되었고 다장이 일반적이다.

제6존 옹관, 사라지다

․6세기 이후 백제양식으로 알려져 있는 돌방무덤 내부에 옹관을 배치하기도 하였으나 점차 전용옹관이 사라진다. 분구의 형태도 장고형이 새롭게 나타나고 방형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원형으로 모습이 통일된다. 껴묻거리로는 금동신발, 은제 관장식 등 백제 중앙의 영향을 받은 유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제7존 나주 영동리 고분의 고대 인골

․나주 영동리 1호분은 복암리 3호분과 비슷한 아파트형 고분으로 내부에 많은 수의 돌방무덤, 돌덧널무덤, 옹관묘가 들어있다. 이 중 2호 돌방무덤에는 6기의 인골이 확인되었는데 이들은 서로 혈연관계임이 분석을 통해 알려졌다. 옛 마한의 문화를 간직한 후손의 모습을 홀로그램 입체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에서 출토된 가장 큰 옹관(대옹 기준)인 나주 화정리 마산3호분 1호옹관이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에서 영산강 유역의 옹관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오는 2018년 2월 23일에는 이번 전시과 연계하여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공동개최기관인 나주시청과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에서 지역의 최신 연구성과를 보여주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하였다.

이번 전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자료 (자료제공: 서울시청)
http://m.emone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326

댓글